인간의 실상(처음)
불설비유경 – 인간의 실상 예화
오늘부터 ‘인간의 실상’의 예화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실상’의 예화는 『불설비유경(佛說譬喩經)』에 나오는 예화로, 인간의 진실된 모습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먼저, 인간의 진실된 모습, 진짜 내 모습을 왜 알아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것보다 돈, 인간관계, 지위를 얻기 위한 방법을 더 궁금해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고자 하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의 진짜 모습, 인간의 진실된 모습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두통이 있어 몇 날 며칠을 괴로워합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그뿐이고, 낫지를 않습니다. 원인을 모를 때에는 그것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통증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두통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아내고 그것을 해결하면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을 추구한 만큼 행복해졌을까요?
행복을 추구하고 있으나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를, 그 원인을 먼저 파악해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 진짜 모습, 인간의 실상(實像)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서부터 행복으로 가는 길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본디 모습을 아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부처님께서는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계십니다. 예를 드는 것은 그것을 그냥 이해하기는 어려운 내용일 때, 설명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이 예화에 대해 찬탄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입니다.
톨스토이는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일을 전문으로 삼는 사람인데,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작가이니, 프로 중의 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톨스토이의 작품을 보면 아시겠지만, 인간의 모습에 대해 깊이 통찰한 분입니다. 그런 톨스토이가 이 예화를 듣고 감동하며, 이 예화는 그냥 예로 든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진짜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절찬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예화를 설하실 때, 설법 자리에 승광왕(勝光王)이라는 왕이 참석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왜 불법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가 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 ‘듣고 싶은 사람만 들으면 되지, 다 들어야 하는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불법을 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들 인간이, 이 예화에 설명된 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법을 들어야 한다, 듣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